사랑이란

세븐포커에서 마지막에 받는 히든카드 같은거다..
받았어도 들춰보기 전까지는 뭐가 왔는지 알 수 없고..
아무리 허접 패가 왔다해도 나머지 여섯장을 빛나게 할 수 있으며..

 

반대로,
아무리 아름다운 패일지라도 처절하게
"다이"를 외치게 하는 절망일 수 있다.

 

그리고..
살아남은 누구나에게 나눠지지만
겉모양만 같지 받은 내용은 서로 다르다.
(남이 받은 히든 가지고 찌질대지 말란 말이야~)


치졸한 이는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패가
자신에게 오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간 것에 분개하며..
운좋은 이는 오랫동안 확률낮은 번민의 상황을 견뎌내다
원하는 최고의 패를 받고 가열찬 레이스를 부르며..
가장 빈번한 경우의 사람들은 받은 모든 패를 엎어놓는다.

 

그러나..
진정한 포커는 히든을 받고부터 시작된다.
원하는 히든을 받는데 성공했든 실패했든..
원하는 히든을 받는 것, 그것은 포커의 목표도, 끝도 아니다.


받은 히든으로부터 승부를 내는 것이다.
그리고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다.

포커판에 들어온 이상 오링이 될망정 이 승부를 포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히든은 간절히 기다려지는 것이고,
이미 받은 어떤 패보다 의미있는 것이다.
오늘도 떨리는 손으로 히든을 들춰본다.

 

혹시 사랑을 찾고자 ..

갈구하는 블러그 친구님들이 있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히든 카드는  무엇이 들어왔는지 아직은 알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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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 파일함에 있던 자스민 꽃 사진 한장

아마 예전에 꽃에 관한 글을 썼었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떤 시인은 꽃의 군락을 보고

소리없는 아우성이라고 했다는데

나는 저렇게 청초하고 우아하게

피어있는 꽃을 보면 음악소리가 들린다.

 

음악없는 생활이 어디있겠는가?
가을 한밤 귀뚜라미 소리,

깊은밤 시계침 도는 소리조차

내겐 음악인데.

 

아름답게 피어있는 자스민 꽃
소리는 없지만 내귀에 울려퍼지는 음악이다.
형상으로 영혼의 정화력을 채우고
멜로디는 사랑을 동경하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소리는 소리없는 것에 다다르는 문이되고
육체는 육체화될 수 없는 것에 다다르는 문이되고
형태는 아름다움으로 내눈을 채우고 마음을 채운다.


향기도 색깔도 빛도 음악도..

나는 선잠에 취한 듯 그리움이 되고, 사랑이 되고
그리고 이 가을에 제일 어울릴 브람스가 되고 싶다


쟈스민은 참 신기한 꽃이다.
예쁘고 향도 좋다.


보라색 꽃이 피었다가 하얀색 꽃으로 색이 변한다.
끓여서 차로 마실 수도 있다. 어, 어쩐지 야한 생각이..

쟈스민이라고 늘 말했는데 표준어는 재스민이다.
재스민이라고 하면 쟈스민 같지 않다.


꽃말은 "관능적인 당신"  "당신은 나의 것"
행복"  "사모하는 마음" 등등 이란다.

이 중에 제일 마음에 와닿는 말은

당신은 나의 것이다.

 

나는 정말로

가슴에 담아 두고싶은 여자에게

내 여자라 부른다.

누가 내여자가 될 것인지 미래의 나라에

앨리스에게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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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사랑을 하면 자신을 희생하고
타인의 이익을 꾀하므로

사랑은 이타적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타인을 소유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랑은 모든 감정 중에서 가장 이기적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배신당할 때
사람들은 가장 잔혹해지는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돈 문제로 배신당해도 잔혹해지던데
그건 아마도

사람이 돈을 사랑하기 때문인가보다.

 


오늘 하루종일

몇칠전부터 클라이언트측과
줄다리기 했던 광고비용이 입금이 되었다.

 

일시킬땐

 "갑"이라고 허벌나게 시키더니만
돈 줄땐 감감무소식 전화도 안받는다.
"을"의 비애가 바로 이런 것인가?

 

어쨋든..
다행이도..
배신당하지않고 제대로 받아 다행이다.
나도 돈을 사랑하면 "갑"이 될수 있을까?

맞아 죽어도 좋으니

돈벼락 맞아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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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이런 구인광고가 버젓이 신문광고에 실린다는게
웃기는 짬뽕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실인걸?...에허~
 

스타일 좋고 외모에 자신 있는 분 연락 주세요~
활기차고 이쁜 분
명품에 대한 이해와 명품에 어울리는 외모를 가지신 분.
 

이게 모여!!!하고 ...확!!! 욱!!!하고 성질이 나면
광고와는 상반댄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일까?
(나는  부정은 못하겠네...=.=);;;


저런 글을 보고 응모하는 사람들도 부담될 것 같은데
미모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이며,
스타일의 좋고 나쁨은  무엇에다 맞추는 것인지?
명품 사이트 줄줄 외워야 하는 건 아닌지?


그리고 한술 더 떠서
명품에 대한 이해와 어울린다는 것은 뭔 뜻인지?..
블러그 친구들은 어뗘?
위에 열거한 구인광고에 세숫대야 쫌 드리밀한 한가?


요즘 이렇게 안생김

사람 취급을 안해준다는 우리 젊은 직원말엔...!!!
에혀...하고 쓰린 한숨만 나왔다
술프네...

슬픈다고만  하기엔 더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더욱 슬프고 아픈 사실은...

 
대표님!!
뱃살이 월동준비하느라 스페아 타이어 달았나봐요.
헉!! 우르르르 쾅쾅!!  비관..
진상 3종셋트 중 하나라는 뱃살 타이어..


그냥 웃자~!!!
지들은 안늙고 살안찌나 두고보자 !!!!
다이어트를 더 피나게 해야겠군.

이젠 아예 굶자!!!
속으로  마음을 굳게 굳게 다져먹고

지금 이시간까지
점심 굶고

비염때문에 비몽사몽하고 있다.

 

이런날엔 신나는 음악이 최고다.

한곡 뽑아보자

 

 

 

아무리 우리 멀리 있어도 그 무엇이
날막고 있어도 갈 수 있어 너만 원한다면
달려가겠어 훨훨 날아가겠어
 

외로울땐 나를불러 뭐가 니맘에 걸려
내가 원한다는걸 넌 알고 있잖아
I need you I want you
I'll run to you 우~~ (Yeah Baby Yeah Baby)
니 마음에 문을 열어 나를 허락해줘


니안에 니맘에 내가 들어 갈수 있게(아 아~~~~)
나의 사랑으로 채워줄게
나나나나나~~~~
BOUNCE with me BOUNCE
나나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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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오고

휴대폰에서 알람이 흐르면 눈을 뜬다.
간밤에 꾸었던 뭔가 흥미로운,
아니 흥미로왔다는 이미지만 남아있는

꿈을 상기시키려고 한다.


그때 의식이 스멀스멀 무의식을 물리친다.

꿈은 지워진다.


마치 노트필기를 다 하지도 않았는데

무자비하게 흑판을 지우는 선생님같다.
분필을 항상 백묵이라고 표현했던,

유난히 판서를 많이 하시던,
팔에는 항상 토시를 끼우고 수업을 하시던...


빔 벤더스의 <이 세상 끝까지>에서처럼
꿈을 녹화할 수 있는 기계가 나온다면 참 재미있을텐데.
그러나 영화에서처럼

우리의 삶은 망가지고 버틸 수 없을것 같다.
 
그대의 환상, 그대는 마음만 대단하다.
그 마음은 위험하다.
자신은 항상 꼭 잘될거라고 큰 소리로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대가 살고 있는 모습은 무엇인가?

- 서태지-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지금의 나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서늘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가사가 2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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