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란 것은 묘한 것이어서 느닷없이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것인데도
생각에 생각을 꼬리잡는 것이 있다.
이 몇칠 개인적인 일때문에 무리를 해서인지 컨디션이 정말 제로에 가깝다.
컨디션이 안좋다는 얘기는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과도 같다,
날카로운 쇳소리와 신경스러움이 나를 자꾸 할퀴고 건드리는 것 같다,
이 날카롭게 나를 헤집는 정체모를 불안감과 슬럼프를 탈출할 수있는건
상상력을 동원해 나를 릴렉스하게 만드는 일이다.
이럴땐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에대해 아름다움을 느껴보는것 처럼
정신 건강에 좋은건 없을 것이다. 각종 신문이나 잡지, 그리고 기타 잡다한
미디어를 통하여 너무 흔하게 사랑에대해 풍성한 이야기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느틈에 모두가 똑같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같고
똑같은 사랑을 묘사하고 있는게 아닌가 착각할 때가 있다.
사랑이라는 아름다움은 똑같을 수 있지만 개인의 사랑지표는 같아서 안될 것인데
매스미디어를 통해 부추기는 사랑은 그저 똑같이 가벼워지고, 똑같이 어리석어지고,
똑같이 천박해지는 방향으로 길을 잡아 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준높은 균등함이 아니라 수준 낮은 획일로 치닫는 사랑이라는 개념은
추하고 온당치 못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고요한 호수에 물결이 일게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바람같은 그래서 너무도 고마운 것으로 인식한다.
제대로 눈을 뜨고 걷는지 조차도 모를정도로 조건없이 느껴지는 소중함
그것이 사랑이 아닌가싶다, 작은 바람하나, 작은 돌부리 하나가 다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처럼 사랑은 조건없는 믿음이라 생각을한다,
당신은 왜 나를 사랑하나요?"
그녀는 결정적인 순간을 좀더 미루려는 듯,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냐고요?
마리아! 어린아이에게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보십시오.
꽃한테 왜 피어 있는지를 물어보십시오?.
태양에게 왜 빛나고 있냐고 물어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
이 내용은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 중에 나온 내용이다.
아주 어린 시절에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조건 없는 사랑의 메시지 때문에 가슴이
얼얼할 정도였는데.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자신 있게 사랑을 고백하고 싶은 용기를 갖고 있었던 적이 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나에게 그렇게 고백할 '당신'이 없었던 것 같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사랑의 단물과 쓴 물을 각각 맛본다는 것.
그래서 이유 없는 사랑에 대한 기대를 점점 덜어내게 되는 것.
무엇인가 준 만큼 받고 싶어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삶은 그만큼 또 겨울 저녁처럼 황량하고 쓸쓸하게 변하는게 아닌가싶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한다―
아직도 이 말에 눈시울이 축축해진다면, 아직도 젊다는 뜻이고,
여전히 행복하다는 뜻일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이야기 하고픈 것은..
나이가 들어 만났다는 이유로 낭만이나 애뜻함, 설레임을 벗어던지고
리얼하게 애정만을 탐하는 사랑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크다.
오늘 오후 내게 배달된 작은 마음을 전해준 소포 한꾸러미..
그친구에게 무엇하나 해준 것 없는데 먼저 손을 내밀어 마음속 작은 물방울을
만들어 한점 역사를 만들어 주니 너무 고마운 마음에 흥분을 가눌길이 없다,
지금 우리네 삶에 뿌려지는 평범하고 작은 일상들이 정직한 바스락 거림으로
쓸쓸하지 않을 마음들만 양산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우리가 존재하는것은 썩어지는 흰 살결들이 아니고 건강한 공기의 흐름과
따뜻한 입김으로 생성될 수있는 열려진 미소이기를 바라고 싶다,
블러그 친구분들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한다 라는
그런 이쁜 사랑이 이 가을에 찾아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사랑에는 나이보다 따스한 마음이 먼저일 것이니 조건없는 사랑을 해보면 어떨까싶고
몇칠간 휴일이 눈앞에 있는데 그 사랑을 미소짓게해줄 여행을 준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한두름의 뱃살 때문에 집앞 근처 아차산이라도 산행을 해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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