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솔직히 지금까지도 멘붕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인간관계를 맺으며 서로 오해의 질곡에
걷잡을 수없는 악수를 두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정말 잘못된
왜곡의 씨앗이 결국 불탐의 시간을 만든 것 아닌가싶다.
내가 인연을 맺고, 내 삶속에 들어온 사람들..
그들과 소통속에 무엇이 문제였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민 것이 시간이 남아돌기 때문에
과한 정성을 쏟는다고 보는 사람이 있는 것 같고. 어떤이는
왜 그리 인연에 집착하느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다.
언제 인연에 집착을 하고 연민을 가졌는지 제대로 직시하고 하는말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렇게 얘기하는 그는 진심으로 나를 이해하고
알아가려고 했던 적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간다.
입으로 천사의 말을 했던 것은 아닐까?
난 내품에 들어온 인연에 그저 최선을 다하고자 할 뿐이다.
그런데 그 최선이 잘못 비춰졌다면 내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반성하고 넘어가면 될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행한 모든 진심이 신뢰받지 못한 행위로 비춰진다면
나는 무엇으로 소통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인가?
누구도 빼앗지 못할 진실의, 누구에게도 손실을 끼치지 않는
나만의 예절과 신뢰감은 무엇일까? 더하여 도덕심까지..
우매하거나 몰염치하거나, 태만속에 빠져 감당하지 못할
위선을 베푼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내가 제일로 중요하게 여기는것이 바로 사람을 평가할때 신뢰감이다.
내마음을 비무장한체 내어밀었던 갈망의 손이 부끄럽고
부실하게도 춥고 헐벗은 모습으로 내동댕이 쳐진채
그림자처럼 우두커니 신뢰받지 못한 모습으로 서있는 것을 보니
애당초 사람과의 만남 자체에 불신을 가지고 시작한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결국 신뢰받지 못한 사람으로 내가 평가 받는 다는건 인간관계의 적신호이다.
내가 늘 얘기하는것중에 하나이다.
진실이란 것, 진심이라는 것, 사실 겉으로 보여지는 예의에 있거나 도덕에
있지않다고 생각한다. 포장이란건 아무리 이쁘게해도, 알맹이가 가짜고
다른 꿍꿍이 속이 있다면 나중에 유효기간이 다 됐을때 궁극적으로 실망하게
되는것이니 결국 양심은 엄숙한 취미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늘 자존심처럼 지키려했던 그 신뢰와 진심이 모래밭에 세워진
모래성처럼 흩어지는 걸 목격하니 너무도 진실은 차가운 것이 아닌가싶다,
금강석 같은 이성이 나의 체온을 범람케 한다. 상대에게 걸었던 기대가
일순간 무너지며 허탈한 이 기분은 정말 배신을 당한것 같은 느낌이다.
내 모습에 비쳐진 그 모습이나 그간에 알아왔던 내 모습보다 타인의 한마디가
전체를 뒤집을 만한 신뢰감으로 자리 잡았다는건 내가 처신을 그간 잘못하고
살았다는 반증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 말한마디에 나를 평가하려 들었다는게 치욕적이다.
그간에 그사람은 나를 어떻게 봐온 것일까?
정말 못내 궁금하다.. 그동안 얘기해왔던 수없이 많은 말들..
결국 립서비스에 불과했던 것일까? 산다는건 층계를 밟아가는 것이다
그 층계안에는 수없이 많은 것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상대를 믿는
마음일 것이고 신뢰일 것이라 생각을 한다.
인간이 빠져들기 쉬운 독선과 비정과 만심을 가지고 상대를 바라보면서
과연 어떤 인간관계를 형성하고자 했는지 자못 궁금하다.
여기까지가 인간관계의 끝이라 생각하니 그간에 나태했던 나의 모습에
깊이 반성을 하고 층계의 원리를 잘 깨우쳐 머무르고 내려가는 일을 잘해야 할 것 같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각작업.. (0) | 2014.04.22 |
---|---|
4월의 시작... (0) | 2014.04.01 |
이제 비밀스러움은 없어진걸까? (0) | 2014.03.24 |
평생 부를 시 하나를 가지는것이 왜 힘들까? (0) | 2014.03.12 |
사람의 마음을 얻어낸다는 것.. (0) | 2014.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