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스럽게 낭만을 찾고자 하는날이 있다..
가장 자연스러운 핑계거리는..

오늘같이 봄비 오는날이 아닐까?


기억한다고 사랑하는것은 아니다.
움츠러든 가슴을 ..펴는 이유는..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보다
순간 느껴지는..

평안함에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일뿐이다

 

..스산한 하늘은 가슴을 스쳐..

슬픈 눈동자에 앉는다.
정신적 불안감이.. 

허영과  욕심으로 빈곤감을 부추긴다.. 
옳은건가?

괜한 허전함은..

늘상이기도 하지만..가끔이기도 하다.

 

봄날은

늘상 이렇게 새로운 무서움에

숨을 아주 약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문득 가로수 잎내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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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어김없이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을 끄는 이름모를 꽃들.
우리는 그 식물들에게 값을 매기거나 관심을 가지고 돌보지않지만 어김없이
우리에게 마음으로 다가오는것은 우리네의 삶과 야생초의 삶이 비슷하기 때문이리라.
 

언젠가 야생초편지를 읽으며 이 사람은 정말 마음이 순수하고 정갈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의 편지엔 그 야생초가 갖는 의미를 수사없이 전달을 해 줘 읽는이로 하여금 마음 훈훈함을
느낄수 있었던거 같다,
 

‘토종이 사라진 사회, 토종이 사라져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사회,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지금 우리는 …….’
 

위의 글은 황대권님이 쓴 “야생초 편지”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누구나 쓸 수 있는 평범한 글이지만 야생초 편지를 읽으면서 그 분위기의 느낌에
공감하며 읽었을 때 받는 감정은 여간 다른 느낌이 아니다.
 

또 이런 구절도 있다. 
 

“우리 인간만이 생존 경쟁을 넘어서서 남을 무시하고 제 잘난 맛에 빠져
자연의 향기를 잃고 있다. 남과 나를 비교하여 나만이 옳고 잘났다고 뻐기는
인간들은 크고 작건 못생겼건 잘생겼건 타고난 제 모습의 꽃만 피워 내는
야생초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새삼스러운 말이라 할 것도 없다.
본연의 형질로 변함없이 제 모습으로만 피는 야생초는 언제나 우리의 산야에
예전의 모습으로 피고 진다. 나는 우리 야생초와 야생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특별한 동기가 있어서 야생초를 좋아 하는 것도 아니고 서울이 고향인 나로서는
어릴적부터 시골에 대한 동경이랄까? 갖지못한 추억같은걸 은연중에 샘냈던터이다.
그래서 야생초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해서 야생초 편지를 쓴 황대권님 마냥 전문적인 기술을 얘기 할 만큼은 아니고
길 가다가 보는 야생초 하나에 관심을 둘 정도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꽃들은 패랭이, 민들레, 씀바귀, 할미꽃, 제비꽃, 인동초, 구절초, 개망초, 나팔꽃 정도이다


나는 우리 야생초, 야생화만큼 한국적인 인상을 주는 꽃을 달리 알지 못한다.
특히 담담한 가운데 수더분한 노련미가 보이는 지순한 할미꽃을 무척 좋아한다.
할미꽃, 그 할미꽃이 보여주는 말할 수 없이 인정스럽고 따뜻한 할머니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아서 그래서 좋다. 할미꽃 이름도 얼마나 좋은가?
 

올해도 야생초들이 피운 꽃들로 향 가득하여 새와 벌과 나비가 다시 찾아와
일상에 찌든 나에게 싱그러운 평화와 뿌듯한 풍요를 줄 것같다.
왠지 이봄에 나드리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드는 건 무얼까?
밖의 날씨가 너무도 화창하다. 그동안 보지못했던 사람들에게 소식이라도 전해야할까?


 

 

 

 

당신과 나의 마음이 통하기는 참 힘든가 봅니다.
좋은 듯 하다가 불거지고, 은연중에 또 통합니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몰랐나 봐요.
새삼 깨닫고 있어요. 당신도 역시, 그런가요..?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모두 구조와 상황의 탓이죠.
   모두 구조와 상황의 탓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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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작...
봄의 정령이 나의 마음을 헤집는다.
정신없이 회전하는 현실을 좇다보면 깜빡 스스로의 본질을 떠나
무의미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된다,


정화의 노력을 소홀히하고있는 것일까?
고장난 시계처럼 내 마음의 소리가 짹각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무렵..
미국미술 300년 전시 관람은 새로운 감정의 색깔을 채색하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미국 미술300년...
대단히도 거창한 타이틀이다.


미국이라는 나라.. 나와 그리 가깝고 친숙한 나라도 아니건만 그들의 미술사를
본다는건 참으로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앞서고 일단 궁금했다.
그냥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 미국 역사를 한번쯤 되돌아보는 전시회가 아마
되지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였기에 부담되지않는 전시회가 될것같았다.


과연 미국 미술문화는 어떤 것일까?
아메리카 대륙에 신세계를 구축한 개척자,
아주 엄격한 청교도였을 것이고 그 금욕사상은 모든 경쟁이나 즐거움을 죄악시하였을 것 같다.
종교적인 활동을 제외하고 생산과 결부되지 않은 활동은 부정했던 초창기 청교도인들..
과연 그들의 뿌리속에 어떤 모습의 미술사가 전개될런지 궁금했다.


영국을 중심으로 한 ‘옛 세계’ 에서 도입된 예술 문화가 신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아마도 영국의 상류사회의 꿈을
그대로 실현하고자 했던 욕망이 더 가까이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18세기 미국미술사에 가장먼저 등장되어 전시되어있는 것이 초상화가 아니였을까
나름 생각을 해보는데 맞는 것인지 틀리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ㅋㅋ
그때는 독자적인 미술적 계보를 가지기보다는 서구 유럽 미술의 모방물이였지 않았나싶다.


내가 기억하는 미국 문화의 산물중에서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은 블럭버스터 헐리웃 영화와
맥도날드 햄버거와 코카 콜라 그리고 힙합... 대중적이미지의 팝아트..그리고 미술상의 본고장

뉴욕, 로스엔젤레스. 그리고 또하나.. 산타페란 도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가장 창조성이 강했다 느꼈던 도시중에 하나이고 미국 문화의 진열장 중
하나인 뉴멕시코의 산타페... 수많은 예술가를 사로잡았던 하늘과 가까운 땅..산타페...


여러분들은 산타페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카페오레의 달콤한  커피브랜드?
강남 압구정동에 있는 멋진 카페 이름?
일본 배우 누드집 이름이 산타페였나?

 

산타페란 이름이 한국사람들에게 이국적 상품 명으로 기억될지 모르겠지만
화가 조지아 오키프와 사진가 엔젤 애덤스등이 아름다움을 담아낸 새로운 생명력의 도시.


수천년 원주민 문화 바탕위에 스페인 문화, 멕시코 문화가 지층처럼 겹겹히 깔린 미국의
앵글로 문화와 멋지게 조화를 이룬 산타페란 도시속 예술문화..
시공간을 뛰어넘는 아득함과 탁트인 공간과 자유.. 예술가의 유토피아 산타페를
미국 미술 300년을 감상하고자 했을때 가장 먼저 연상했었다.


하지만 생각에만 머물렀고 실제로 산타페의 영향을 받은 미술 작품은 한작품도 전시가
되지않아 아쉬움이 남았던 전시회임에 분명하다,
6개의 섹션으로 구분되어 초창기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목요연하게 그림을
감상했다는데 무엇보다 만족감을 느낀다.


솔직히 내가  미술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각기 그림들이 가지는 구성, 색채감 등등
이런것에대해 평을 하기에는 너무 부족함이 많아 접기로한다,
신이 인간에게 무한한 창조의 가능성을 주었다는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라 생각한다
의식의 숲길을 헤치고 나오면 오늘의 현대문명의 벽속에 갇혀 페허가되는 심상의
자리에 신선한 빛이되어 다가오는 영원한 친구가 예술이 아닌가싶다.


미국의 광활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캠퍼스 화폭에 역사를 그릴수 있다는 것도
미국 작가들에게는 자신을 증발시킬수있는, 자신의 예술을 무한히 펼칠수 있는
또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중 캣스킬의 산의 10월이란 작품은 내 입을 쩍벌리게 해준 멋진 색감의 작품이였다
마치 세속을 떠나 한마리 새가되어 만추의 시간을 즐겼으면 하는 생각.
때로는 자기를 스스로 증발시켜 버릴 수 있는 용기가 동경되어지는 작품이였다고 말하고 싶다,


인적이 끊어진 깊은 산속의 바람소리처럼 예고도없이 찾아드는 그 무상하고 쓸쓸한 웃음
그 웃음이 남겨주는 여운은 내 가슴에 지금도 끝없는 시정(詩情)을 분출시켜준다.
그냥 그 무형의 깊은 골짜기로 찾아가보는 희열이 나를 부활 시켜주는 창조의 활력소랄까?
늘 미술 전시회에가면 많은 작품들에게 넋을 놓지못하지만 한두작품은 꼭 나를 환장하게 만든다.


존싱글턴 코플리의 여인이란 작품은 너무도 리얼리티가 살았던 초상화였던 것 같다
눈동자 하나 하나.. 사람의 핏줄하나하나.. 그냥 끝없이 샘물처럼 솟아져 나오는 감정의
누빔이 나를 설레게 했던 작품중에 하나였다고하면 이상한 편견일까?


그림을 보는 내내 서툴지만 무아의 행복감이라고 할까?
관념속에 빠져있던 나를 사색의 숨결같은 피부로 만들어 준 고마운 시간이였다고 말하고 싶다.
많은이들이 전시회장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데 괜한 부러움에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한 컷 부탁하고 몹시도 어정쩡한 포즈로 인증샷을 완료했다.
그래도 유일하게 사진 한장 건져 블러그 식구들에게 선을보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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