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사람 마음을 참 뒤숭숭하게 만든다

마치 비가오기전 예고 하는 것 처럼...이런 시간은 뭐랄까?

우수를 안겨주는 시간이라고나 할까? 

두뇌의 불꽃이 꺼져버린 공동의 긴 터널을 걸어가는 느낌이다

 

어렸을 적 '얼음, 땡'이라는 놀이가 있었다.
술래를 정한 뒤 나머지 아이들이 모두 도망을 가다가
술래에게 잡히기 전에 '얼음'을 외치면 살아남고
다른 동무가 다가와 '땡'을 외치면 다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놀이.


우리는 상처를 견딜 수 없을 때
스스로 '얼음'을 외친다.
그리고 그 누군가 다가와 '땡'을 외치기 이전에는
그 얼음의 지속력은 계속될 뿐이다.

 

오늘 ...
사무실 앞 청담동 갤러리 근처에 서 있는데
일본여행객들이 무어라 자기네들끼리 수다를떤다.
지바현에 사는 그녀도 애인이 생겼다고 수다를떤다.

 

오래간만에 쓸쓸했다.
나름대로 나쁘지는 않았다
잠시 길을 잃고 낯선 곳으로 여행 온 기분이었다.

마치 바람처럼 지나버린 시간들이 상실감에 넋을

놓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만추가 시작돼는 11월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 가을 쓸쓸함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땡'을 말하기 전에는 말이다.
자~ 맞춰봐. 내가 '얼음'인지, '땡'인지?....

 

이렇게 멈춰진 날엔 시끄러운 음악으로 영혼 정화를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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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하는 일이 늘 2% 부족한 삽질이다
가을철에 들어와 굳센 마음 먹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도
잘못된 로비와 기다리지 못하는 초조한 마음 문제로 실패.


결과가 2% 부족할 때..
모 음료 이후 2% 부족하다는 표현이 관용구가 된 듯 하다.
어쩌면 그때가 가장 완벽한 순간 일지도 모르겠다.


98% 채워졌다고 느껴질 때!
안타깝지만 삽질은 98% 채워졌을 때 깨닫는 것 같다.
내가 부족한 것을 채워줄 것이라는 파트너의 굳센 믿음이
늘 안타깝게도 눈치 없음으로 종결 지워지고 인생의 회한과
삶의 부족인 열심만이 능사가 아닌 삽질의 원인을 깨닫는다.


인생을 배울 수 있는 위험한 놀이는 한방이 아닐까 싶다.
늦은 나이에 하면 돌이키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돌이킬 수 없는 나이에도 한방이라는 도박을 한다.
나도 했다. 기가 막히게도 완전 깨졌다.
눼미럴… 쪽박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찬 인생이다.
 

이제 판돈 올려준다는 뉴스만 기다린다.
동전 던지기 도박에서
10번 앞면이 나왔다고 11번째 앞면에 걸은 인생처럼..

하긴 거기에 희생당 할 바보는 없겠지만 나는 찌질이처럼 기대를 한다


뉴턴은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고 말했다.
그리고
뉴턴은 주식투자로 쫄딱 망했다.


노하우, 비급, 비결, 아이템, 트렌드
이런 것에 너무 의존하지 말자! 삽질이다!
평론가의 비극은 예술을 이해할 뿐 창조하지 못하는 것이다.
리더십, 처세술 이런 것들은 그것을 이해할 뿐 내 것이 될 수 없다.
달달 외워봐라 그렇게 되나?

 
영화 '쿵푸펜더'에서
펜더가 마지막에 읍 조리는 대사를 기억하자
" 비급(비결)은 없어 "...


삽질을 피하기 위해 구분해야 하는 것


오기와 신념
목표와 목적
무식과 배짱
지식과 지혜


또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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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스며드는 상냥한 10월의 바람따라 마음을 실어 보내는 시간
사랑의 순수함이 둘레에 충만하다
사랑은 생명의 색채이며 향기이며 활력소이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는 영혼의 애무가 아닌가?


어제 조카의 결혼식이 부산에서 있어 다녀왔다
하루만에 다녀오니 여독에 온 몸 컨디션이 엉망이지만 그래도
새생활을 준비하는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느낌이 너무 좋다,


결혼식을 하는 신랑 신부..
맑은 가을 햇빛을 받아 하늘거리는 흰 꽃잎 드레스가 그지없이
청초하고 순결해 보였고 창문을 통해 보이는 해운대 바닷물결도
가득찬 축제 물결로 일렁인다.


결혼이라는 것..
한 순간의 희열이 아니라 오래참음과 그 참음이 성숙으로
이어져야 하니 그 성숙은 아마도 사랑과 용서로 기쁨의열매를
맺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시편 기자의 말대로
인생은 풀꽃과 같고 잠시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다고 하지 않았던가?
하늘을 가슴에 담아 그대들이 비워둔 행복의 집에 들어가는
경건한 의식의 결혼식은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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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내 책상 앞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잘 모르는 투박한 거울 하나가 있다
집에서 가져다 놓지도 그렇다고 돈을 주고 내 얼굴을 쳐다보겠노라고 산적도 없는데
그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고맙게도 내 외모에 신경을 쓰라고 일부러 가져다 놓았던 것
같은데 생각 없이 지내다 보니 이 거울이 어디서 났는지 누가 줬는지 생각도 못한 체
여러 해 나를 지키고 있다.


이 거울 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의 세계와 마음의 세계를 매번 잊고 사는 건 아닐까?
내 육체의 아름다움을 위해 거울은 부지런하게 드려다 보지만 정작 마음의 거울은
잊어버리고 들여다 보지 않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요즘 딸아이가 사준 자기개발서 책을 오랜 시간을 두고 읽었다.
사실 자기 개발이라는 말은 그 자체가 권력이 대중들을 스스로 통제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다.

과거에 권력은 총과 칼로 대중들을 통제해 왔지만 근대 이후에서는 이른바 푸코가 얘기하는

파놉티콘처럼 스스로가 자신을 통제하는 기술들을 만들어왔다.


왜 우리는 굳이 '아침 형 인간'이 되어야 하고,
왜 우리는 굳이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강박적으로 해야 하며,
왜 우리는 사회생활을 위해 무수한 처세들을 따라야 할까?.
또 굳이 왜 그렇게 꿈을 강박적으로 가져야만 할까?.
꿈이 있는 건 나쁘지 않지만, 그것에 강박을 갖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아도르노가 이미 '계몽의 변증법'이라는 명저를 통해 얘기했듯이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자연을 통제해왔지만,
그 자연의 일부가 인간 자신도 포함하고 있다는 데서 비극은 시작되었다.
계몽이라는 이름으로 또 자기 계발이라는 이름으로 통제되고 조직화되는 비인간화를 꼬집었던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자기 개발이라는 책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들고

실제로 말만 뻔지르르 한 책들이 너무 많아  신뢰감이 없다보니 잘 안읽게 되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딸이 내게 이 책을 선물한 것은 내가 사업을 제대로 못하고 돈을 못벌다보니

궁여지책으로 이런 책이라도 읽어보고 마음 다잡아 사업에 집중하라 사준 듯 하다.ㅋㅋ

성의가 괘씸하기도하고 한번쯤 독서를 통해 내가 개발해야 하는 것은 무얼까 생각도 들었다.


딸이 사준 책의 제목이 돈을 벌기보다는 운을 벌어야 한다는 책이다.
이 책은 사람의 사주 팔자를 근거로 운이 따라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대한민국 1%의 비밀은 바로 운 경영이라고 할 만큼 좋은 운을 끌어 당긴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살다 보면 타고난 운명 때문에 벌어지는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일도 있다
또한 운명도 다 똑 같은 운명이 아니 어서, 인생의 영향을 미치는 힘이 강한 것이
있고 약한 것도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자신의 운명을 모를 때 타고난 운명대로
살게 되는데 이것을 바꾸는 것이 바로 이 책 안에 있다고 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두려워할 것 중 첫 번째가 바로 운명이라고 말했다.
인생이 어쩔 수 없이 운명대로 흘러간다면 어찌 두렵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이 책을 통해 아주 간단한 운을 버는 방법을 배웠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나를 아는 것이다.
나를 아는 것이 운을 잘 경영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고귀하게 행동 하는가? 나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가? 나는 강한 사람인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 나를 개발하다 보면 운의 흐름이 나에게로 온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것을 학문적으로 집대성 한 것이 바로 주역이라는 것이다.
심리학은 마음의 뜻을 연구하는 학문이므로 심리학자들은 인간 행동에 숨어있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밝혀낸다. 한편 주역은 마음뿐만 아니라 우주 만물의 뜻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체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아주 흥미로운 체계적 연구라 읽으면서 내내 생각을 했다.


맞는 말이다.
무엇 하나 우연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문제로 가득 차 있다. 만물은 뜻을 감추고 있다
융은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상징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느라 다른 책들을 좀 소홀했다


당장 이번 주 독서모임 책도 읽어내야 한다.
이번 주는 조금 바쁘다 바빠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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