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멀리 지구에서 은하통신을 전합니다.
오늘 배워볼 지구말은 '사랑' 입니다.


우리별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들이 있기는 하지만
뉘앙스가 조금씩 달라 정확히 매칭되는 말을 고르기가 힘듭니다.
비슷한 말을 매칭시키기보다는 대략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한 개체의 몸과 마음이 또다른 개체에게로
비정상적으로 쏠려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주체냐 객체냐에 따라 사용이 결정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사랑이라는 말은 주체에게만 허용된 말이니까요.


내 몸과 마음이 또다른 개체에게로 쏠린 상태를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그 개체의 수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단수든 복수든 다 사랑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이 내가 아닌 타인(객체)인 경우에는
그러한 상태를 정분, 바람 또는 닭짓 등으로 돌려 말합니다.
주의하세요. 10월엔 꼭 사랑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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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닫고 있는 독서카페의 발제 책이여서 읽기는 읽었지만 솔직히 리포트나

연구 문헌 자료로서 가치를 지녔다면 몰라도 이 책을 독서목록에 포함시키기에는
왠지 모를 거부감이 너무도 많이 들어 책을 한동안 안보고 방치해둔 적이 있다.
책의 근원이 통속적이지 않고 학구적이다라는 기본 개념을 가져야 읽어볼 만한 책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마구마구 화가 날만한 책이라 생각이 든다,


고든팻쪄가 주장하는 것은 인간에게 문명보다 앞서는 것이 외모 가꾸기라고 말한다
나는 이런 외모 가꾸기가 타인에게 보여지기 위한 행위라면 그것 자체가 문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 전체에 흐르는 기저는 뛰어난 외모를 지닌 사람은 상대적으로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사람보다
사랑 받고 더 많은 기회를 부여 받았다는 점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범죄자도 외모가 뛰어나면
동정심을 얻는 그런 우스꽝스런 입장이 되기도 한다.


한때 KAL기 폭파범인 김현희가 체포되어 국내에 입국을 할때 공항에서의 그녀 모습에
남자들의 동정 감이나 비호하려는 세력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 되었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을
반증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외모를 부추기는 것은 오늘날 자본주의 시장에서 비지니스화되어
부를 축적하는 하나의 모티브가 된다는 점이다.


오늘날 패션, 뷰티화장품, 성형수술의 시장은 기하급수적 매출을 보이고 있다.
성형 수술의 경우는 고등학생이 되면 외모개선을 위하여 방학 때 성형외과에 줄을 설 정도가 되어지니
아름다운 외모가 삶을 아름답고 자신 있게 살수 있는 분명한 모티브가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모의 비교 경쟁 때문에 상대적 부러움이나 수치스러움이나 열등감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누구나가 다 동조를 한다면 인류 유전자 형성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어지는 게 요즘 현실세태이다.


그래서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다른 견해나 주장 혹은 합목적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어떻게 생긴 외모가 예쁘고 아름다운 것인지?  외모에 대한 기준은 시대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많은 차이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특히 동양적 미인과 서양적 미인은 분명 차별적 인식이 다르다,


과거 중세시대에 아름다움을 가진 여자는 아주 통통한 여자이다.
비너스의 자태를 봐도 아랫배가 적당히 나오고 통통한 여인의 모습이 그 시대의 미의
기준이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지만 현대는 완전 비쩍 마른 여자가 아름답고 날씬하다고 평가를 한다 

이는 어떤 사고나 취향의 차이가 그 시대적 배경 안에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단초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문제는 외모가 중요한 것은 알겠지만, 이성 선택에 있어서 큰 기준이 된다는 데에 문제가 발생된다
여자든 남자든 외모가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나도 그 외모를 무척이나 따지는 사람 중에 하나이니 할말은 없다. 쩝~~ -..-;;;


그런데 외모가 중요하다 이 정도의 문제가 아니고 그 외모 지상주의는 단순히 외모 하나만으로
그 사람을 비하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 못생긴 외모의 문제를 당사자 본인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외모를 비하하는 자신들의 태도를 정당화, 합리화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수 만금을 들여서라도 다이어트를 해야 하고 얼굴 성형을 해야 하고 예쁘고 날씬한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시각으로 당연시되는 현대의 모럴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것을 조장하는 것 역시 남자들의 지배적 의식이 한몫을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일이다


이러한 지배적 의식 뒤에는 사회와 미디어가 만들어낸 망상이나 착각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것인데 어떤 미의 기준을 만들어 형상화시켜 그 규격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름답지 못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미디어의 횡포이거나
환상적 산물이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의 미 적 기준에는 권력이 심하게 개입이 되기도 하는데 그 권력이 바로 금 권력이
바로 돈의 경제로 불려지며 숨을 쉬기도 한다 어쩌면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고의적으로
미의 기준을 만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환상을 쫓아가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얼마 전 무한 도전이라는 버라이어티에서 못.친.소라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다
난 이것을 보면서 외모 지상주의가 주는 자극적 도발 극의 정점이 아닌가 생각을 해봤다.
당혹스러운 것은 흥미롭게도 노골적으로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지적 질을 한 예능이 아니었나 싶다
외모라는 기준 틀이 애매모호한 상황에 못생긴 친구라는 극단적 기준은 결과적으로 외모 지상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안 할 수 없게 만든 프로그램이라 생각을 한다


고든팻쪄의 주장은 외모가 중요하기는 한데 그 외모를 바라보는 현명한 자세와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역설을 한다. 자신만이 가지는 자존 감을 획득하여 용감하게 외모 지상주의에 대항하고 맞서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맞서봐야 현재의 트랜드가 비 호감 외모주의자들의 푸념이나 한서린
이야기 정도로 치부되어지기 때문에 결국 그 주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남들보다 우월한 외모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역시 경쟁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현대사회에서 외모는 정말 심각한 스트레스와 당혹감을 안겨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외모라는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상업적 가치를 창출해낸 현대사회에서 외모는 마치 모든 것의
우선순위가 되는 듯 포장이 되지만 그래도 자신의 개성을 잘 표출하여 그 개성을 사줄수있는
사람들의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책을 보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게 한다,


 

 

 

내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보면서 어렴풋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 스스로의 힘만으로 살아가고 있는것은 분명 아니다.
그동안 많은 과정에 멘토가 있었고 또는 현존하는 선배, 후배
그리고 친구들에 의해 나를 성장시켜 준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인생을 인생으로서 확인 시켜주는 것이 한마디로
만남이라는 것인데 바로 그 기연을 통해 만남을 지속해온
후배 정민호가 보내온 책 한권...


바람 패밀리라는 동호회 시집이다
그책속에 쓰여진 시나 수필에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후배가 남겨놓은 스토리를 만드는 사진 언어들이다.
나는 그가 전하고자 하는 언어를 보면서 늘 존경스러움을 느낀다
누구보다 사물을 창조하는 애착도가 열정적인 느낌을 받기때문이다.


사진속에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하고 있다
때로는 솜옷처럼 따뜻하게, 때로는 단절된 고독과 화해를
시도하는 시원함을 전한다. 그래서 보는 내내 불안함을
멀리 보낼수 있는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이번 사진 작품도 시인 일상의 모습과 꽃들의 아우성들을
생명의 기적처럼 채워나가고 있다, 나는 그 사진속 모든것들을
또하나의 기적이라 부르며 후배에게 감동을 전한다.

고생 많이했고 수고했다 미노야....

 

그의 사진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이곳 블러그를 찾아보면 좋겠다

http://blog.daum.net/jung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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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이 지나갔다.
조금은 지겨울 만큼의 충분한 휴식이었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왠지 모를 미련 감이 몰려온다
이젠 뭘 하고 살지?.. 하루가 지난 지금 마치 희망이 꺼진 사람처럼 공허함이 밀려온다.


그 공허함 속 뒤에 밀려들어오는 것은 아마도 외로움이 아닐까 싶다.
그 누구도 나를 봐주지 않을 것 같은 참담함,
아마도 많은 사람들 속의 북적임 속에 찾아온 적막감 때문일 것이다.


적막감 속의 그리움은 실상 그리움의 본질은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그리움은 욕정과 맞닿아 있을지도 모른다.
화려하고 무성했던 시절과의 결별.
그 결별로부터 자신의 앙상한 뼈대를 감지해 내는 순간,
아직 자신에게는 불 같은 열정으로 생명을 피워낼 불씨가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몸부림, 그것일지도 모른다.


그리움의 욕정은, 진부하기 이를 데 없지만,
고독의 계절이라는 가을의 이미지와 닿아 있다.
고독이란 열린 세계로의 지향이 아니고 닫힌 세계로의 지향이다.
세상을 자신만의 눈으로 온전히 보려면, 문을 닫아 세상의 간섭을 막고
칩거하거나 침잠해야 할 일이다.
 

삶을 참 열심히 사는 내 지인이 올려놓은 카스의 글귀절 중..
독일 신표현주의 화가 안젤롬 키퍼의 믿음 소망 사랑 오브제의 글..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 덕목을 세 날개로 표현한 이 낡은 프로펠러는 돌아갈까요? 

돌아갈 것이라 믿는 마음이 소망일 것이고 그 소망을 실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바로 사랑일 것이다.


이 가을 내게 주어진 작은 믿음과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
하나님은 사랑이다라는 성경말씀이 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니, 그가 지으신 모든 사람도 사랑인 것이다.
그 마음에 사랑을 품고 있을 때만 사람은 사람인 것이다.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만 살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으로 차있는, 살아있는 자의 목소리는 떨려 나오는 것이다.
나지막하고 부드럽고 따스하면서 연하고, 미세한 떨림을 안고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다.


사랑한줌의 사랑 꽃씨를 뿌려 존재 자체를 기쁘게 해주는 일..
그것이 기쁨이란 걸 깨달을 수 있도록  이 가을에 기도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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